노후의 가장 이상적인 연금 포트폴리오는 '개인연금 + 퇴직연금 + 국민연금'의 3층 구조라고 합니다.
오늘은 늘 이론적으로만 생각해 오던 저의 노후 연금포트폴리오를 구체적으로 점검해 봤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개인연금을 준비하지 못한 저는, 현실적으로 퇴직연금과 국민연금, 그리고 기초연금을 활용해 노후를 설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부부 모두 급여 수준이 높지 않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왔기에, 쌓인 퇴직연금 자산도 그리 넉넉지는 않습니다. " 조금만 더 일찍 준비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후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마음으로 1년 전부터 제 퇴직연금(IRP)을 DC형 자산으로 직접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4% 수준이었던 수익률은, 주가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현재 28%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재테크에 큰 관심이 없던 남편의 퇴직연금은 오랫동안 현금성 자산으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남편의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고 원금 손실에 대한 심리적 불안을 줄여주기 위해, 우선 남편의 퇴직연금을 4%대 정기예금으로 전환해 두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65세 정년까지 1년 넘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1. 부부 연금 수령의 중점 전략
남편의 국민연금 수령 시기 최적화 (건보료 방어 및 현금흐름 확보): 남편(1962년 11월생)은 이미 만 63세 수령 연령이 지나 연기 상태에 있습니다. 5년 풀(Full) 연기 시 수령액은 늘어나지만 연 공적연금 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여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지역건보료 매월 20~30만 원 부과)되는 실익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2026년 하반기~2027년 상반기(약 1~1.5년 연기 시점)에 수령을 개시하여 월 150만~160만 원 수준으로 수령액을 맞춰 건보료를 방어하고, 저의 퇴직연금 수령(2028년)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차질 없이 메울 계획입니다.
나의 퇴직연금 집중 활용 (지출 집중기 대응 및 절세): 상대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저는 활동성이 남아 있는 시기에 맞춰 퇴직연금을 10년 분할 수령으로 설정합니다. 이를 통해 퇴직소득세 30% 감면 혜택을 챙기는 동시에, 초기 노후 생활비를 집중 보완합니다.
남편의 퇴직연금 장기 분할 (노후 후반기 보전): 남편의 퇴직연금은 65세 정년퇴직(2029년) 이후 20년에 걸쳐 장기 수령하도록 설계하여, 노후 후반기까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합니다.
2. 실질 연금 수령 예상 계획
연도별 부부 월 연금 수령 흐름
2026년 하반기~2027년: 남편 국민연금 수령 개시 (월 ~155만 원 + 근로소득)
2028년: 아내 퇴직연금 개시 (월 ~280만 원 + 남편 근로소득)
2029년 1월~5월: 남편 퇴직연금 개시 (월 ~325만 원)
2029년 6월 이후: 부부 국민연금+퇴직연금 완성 (월 425만 원 안팎)
※ 국민연금은 인플레이션 방어 기능(매년 물가상승률 연동)이 있으나, 보수적이고 안전한 수립을 위해 단순 금액 기준 및 건보료 피부양자 안전선 범위 내로 반영했습니다.
3. 추가 점검 및 전략적 보완 포인트
1) 국민연금 물가상승률 반영과 건보료 상한선 추적
남편의 국민연금을 연 1,860만 원(월 155만 원) 수준으로 청구하더라도,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국민연금액이 인상됩니다.
향후 몇 년 뒤 연 2,000만 원 선에 다다를 수 있으므로, 정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개편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2) 퇴직연금 수령 11년 차 세금 감면 혜택 활용
퇴직연금은 수령 10년 차까지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받지만, 11년 차부터는 감면율이 40%로 확대됩니다.
아내의 퇴직연금 10년 계획 중 마지막 해 수령액 일부를 11년 차로 살짝 넘겨 설정하면 세금을 조금 더 절감할 수 있습니다.
3) 남편 퇴직연금 20년 수령의 물가방어 전략
남편의 퇴직연금 1억 원을 20년 동안 현금성 예금으로만 인출하면 인플레이션에 의해 실질 가치가 하락합니다.
퇴직 후 연금을 수령하는 기간에도 원금보장형 채권 및 안전한 배당형 자산을 적절히 병행 운용하여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 마무리
막연하게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노후를 이렇게 현실적인 변수(건보료, 절세, 수령 시기)까지 감안하여 숫자로 적어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목표가 명확해집니다. 남들과 비교하면 화려하지 않은 연금일지 몰라도, 우리 부부가 평생 성실히 일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차근차근 잘 준비하여 튼튼한 노후의 울타리를 완성해 나가고자 합니다.